37. 고객의 소리
·
괴담/이 쇼핑몰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쇼핑몰의 ‘고객의 소리’라는 제목이 붙은 게시판에 있던 투서. ◇◇◇ 너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용서해 주지 않았으므로 아파지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몸을 잔뜩 아프게 했습니다. 용서해 주지 않았으므로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더욱더욱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더욱더욱더욱더욱더욱더욱더욱더욱더욱 그래도 안 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 (담당자의 응답) 자업자득이니 어쩔 수 없네요.
36. 후배와의 통화
·
괴담/이 쇼핑몰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랜만입니다! 선배! 무슨 일입니까, 아침부터 급하게―― 아니, 저는 괜찮은데요. 부활동은 자율연습이라 땡땡이쳐도. ――저 말인가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수험이라 그 부분은 블루지만요. ……맞아요. 지망학교, 와타라이 선배가 갔던 고등학교입니다. 저희 중학교 검도부 없잖아요. 고등학교에서는 부활동으로 하고 싶어서. 모의시험은 아슬아슬해서 벌써 지금부터 심장이 쫄깃쫄깃해요. 도장 사람들도 보고 싶어 해요. 정월이라든가, 괜찮으면 돌아와 주세요! 참배하러 갑시다. 제 합격을 함께 기도해 주세요. ……아, 사사키요? 아―……. 들었나요. 아뇨…… 죄송합니다. 다물고 있어서. ……네, 자살이었대요. 아니, 구체적인 사인은 아무것도. 죽었다는 것도 학교에서 덮어서 전교 집회에서 그만뒀다는 소리만 들었어..
35. ○ 와타라이 소우타의 이야기 꿈
·
괴담/이 쇼핑몰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날 밤, 소우타는 꿈을 꿨다. 전날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속절없이 떠내려가는 꿈이었다. 갈색으로 탁해진 물에 사방에서 부딪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건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몇 번이나 꿈에서 본 광경이었다. ――아니, 아니다. 그때 물에 빠진 것은 자신이 아니라 이름도 모르는 다른 소년이었다. 실제로는 자신이 강에 떠내려간 경험 따위 없다. 그 부근의 기억이 혼란스러운 것은 과연 꿈답다고 소우타는 생각했다. 장면은 느닷없이 바뀌었다. 소우타는 강변에 서서 구급차로 이송되어 가는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우타의 옆에는 흠뻑 젖은 남성이 있어, 상반신의 셔츠를 벗고 물기를 짜냈다. ――생전의 아버지였다. “――아빠는, 왜 위험한데도 겁먹지 않아?” “아니, 겁먹는데? 엄청 무서워.” 소우타가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