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라이 군, 안녕.”다음 날 아침, 등교한 소우타가 자리에 짐을 두는데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클래스메이트가 말을 걸었다. 소우타는 기억의 서랍을 뒤집어 그녀의 이름을 찾아냈다.“……안녕, 어…… 혼다, 씨.”약간 색소 얇은 쇼트 보브를 흔들며 소우타를 올려다보는 것은, 혼다 에마라는 이름의 여자였다. 동그랗고 또렷한 눈과 동안에, 그렇게 키가 작은 것도 아닌데 햄스터라든가 다람쥐라든가 하는 소동물을 떠올리게 하는 소녀였다.에마는 소우타의 대답에 눈을 반짝이며 과장되게 기뻐하는 얼굴을 보였다.“이름, 기억해 줬구나.”“그야 물론이지.”이 편한 캐릭터로 그녀는 반의 중심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우등생은 아니지만 반장 같은 역할을 하는 것도 그 탓일 것이다.그렇다고는 해도,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