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검증에 의해 ‘읽으면 죽는 이야기’의 성질이 몇 가지 판명되었습니다.
저주가 발동하기 위해서는 내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후의 실험은 주로‘ 번역본’을 사용합니다.
‘현물’에 대해서는 저희 집에서 엄중히 보관하겠습니다.
사노 군이 죽은 후 저는 새로운 의문을 품었습니다.
바로 저주받는 타이밍입니다.
‘읽으면 죽는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까지 읽어야 영향을 받는 걸까요.
한 글자라도 위험한가.
특정 문장만 저주받고 있나?
아니면 전문을 읽어야 효과가 나오는 것일까.
이번 검증은 여러 명의 협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저는 적당한 고등학교 때의 반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사람은 다섯 명입니다.
그들은 갑작스러운 연락에 의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보수의 절반을 먼저 지불하자 완전히 솔깃해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사용하는 ‘번역본’은 중세 유럽이 무대인 전기물입니다.
마에다 씨는, 서두의 첫 문장만 읽었습니다.
마나베 씨는, 서두에서 세 줄만 읽었습니다.
타다 씨는, 대충 절반까지 읽었습니다.
카와모토 씨는, 전체의 약 4분의 3을 읽었습니다.
엔도 씨는, 마지막 한 문장만 읽었습니다.
인원수적인 사정과 더불어 제가 ‘번역본’의 상세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읽는 부분은 이상과 같이 편중했습니다.
이걸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좋고, 미흡하다면 조건을 조정해 추측을 좁혀나갈 예정입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전원분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문장만 읽은 마에다 씨는 검증하고 80일 후 거리에서 아사했습니다.
서두에서 세 줄만 읽은 마나베 씨는 검증하고 두 달 후 집 부근 맨홀 안에서 쪄죽은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절반까지 읽은 타다 씨는 검증하고 40일 후 집 욕조에서 소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전체의 4분의 3을 읽은 카와모토 씨는 검증하고 한 달 후 나이트풀에서 소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마지막 한 문장만 읽은 엔도 씨는 살아 있는 개구리를 통째로 삼켜 질식사했습니다.
저는 다섯 명의 결과로부터 가설을 세웠습니다.
우선 ‘읽으면 죽는 이야기’는 조금이라도 읽은 시점에서 저주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읽은 양에 대응하여 죽는 시기가 빨라지는 모양입니다.
읽은 양이 적으면 사인은 랜덤으로, 대충 절반 이상을 읽으면 사인이 통일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섯 명분의 데이터로 결론 짓는 것은 성급합니다.
이번 결과를 참고하여 비슷한 실험을 반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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