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呪い【HQホラー】 | 凪 #pixiv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037598
7대 불가사의란 분명 어느 학교에든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그런 것을 좋아하고, 내가 일하는 곳도 예외는 없을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는 그 화제는, 학생들에게 이미 수없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우리 학교의 7대 불가사의는 세상 일반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러고 보니, 저희 학교에도 있나요? 7대 불가사의.”
여름, 간신히 교사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을 무렵, 베테랑 관리인 분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네네, 모두 좋아하죠, 그런 이야기, 같은 대답을 예상했던 나는 그의 대답에 의표를 찔린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아아, 여기엔 없어서 말이야. 만들었어.”
“……만들었다?”
“7대 불가사의. 내가 만든 거.”
자신을 가리키며, 그는 그렇게 말하고 웃었다.
“학교인데 신기하네요. 7대 불가사의는 항상 따라다닌다고 생각했어요.”
“응, 그렇지. 스가와라 선생님도 알고 싶어?”
“부디!”
무서운 이야기는 싫어하지 않았다. 학창 시절에도 겁쟁이 아사히를 놀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사한 적도 있다. 저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자, 그는 비질하던 손을 멈추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7대 불가사의, 그 첫 번째. 화장실의 하나코 씨.
만들었다고 할까, 이미 있는 이야기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말하지 않았던 나를, 누군가 칭찬해 줬으면 한다. 최상층 맨 끝에 있는 화장실에 하나코 씨가 있다. 첫 번째 7대 불가사의는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였다. 밤, 가장 안쪽의 개인실이 붉게 물들어, 노크를 하면 여자의 목소리로 대답이 들린다는 것이다. 뭐, 이건 전부 지어낸 이야기고, 픽션인 7대 불가사의. 실제로는 그렇지 않겠지만, 하나코 씨는 초등학생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나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7대 불가사의, 그 두 번째. 농구부의 유령.
이건 또 어딘가에서 들은 적 있구나, 라는 느낌의 이야기. 밤, 아무도 없을 터인 체육관에서 농구공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탕탕, 그런 거겠지. 대회 전에 병사한 남자아이의 원한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듯한 확실한 에피소드까지 붙어 있고, 이건 농구부에서도 유명한 이야기 같았다. 무섭다고 하면서도 학교의 괴담에 흥분하는 학생들에게 이건 지어낸 이야기라고 말할 정도로 나는 비정한 교사가 아니었으므로,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그들에게 “무섭네~!” 라고 동의했다.
7대 불가사의, 그 세 번째. 음악실의 살아있는 초상화.
슬슬 '만들었다'고 할까 '모방했다'고 인정해도 좋을 것 같다. 이건 또 흔한 녀석으로, 음악실에 있는 위인의 초상화가 이쪽을 바라볼 때가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학생 중에서도 경험한 아이가 몇 명인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은 기분 문제라는 것도 있다. 빛이 반사되어 그렇게 보일 뿐, 실제로는 이쪽을 보고 있지 않다. 어른이 되면 그런 것을 알게 되지만, 아이들이 그런 얘기를 떠들며 즐거워하는 것은 귀엽다. 무서운 얘기로 친해질 수도 있지, 흔들다리 효과라는 거? 한 번 음악 선생님이 급한 병으로 퇴직했을 때, 임시 선생님이 오기 전까지 몇 번 수업을 한 적 있었다. 피아노는 맹연습했고, 학생들에게 서투르다는 야유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때는 그런 초상화의 시선 따위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애초에 이건 지어낸 7대 불가사의니까 느낄 리도 없지만.
7대 불가사의, 그 네 번째. 수영장 아래의 시체.
시체라니 생생하네, 라고 생각했던 것은 비밀이다. 우리 학교는 수영장이 1층에 있다. 옥상에 있는 학교도 적지 않은 것 같지만, 우리는 달랐다. 1층에 있는 수영장 아래에는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있다. 이 7대 불가사의의 영향인지, 이전 “수영장 아래에 시체가 있어!” 같은 소란이 일어났던 적이 있다. 그때는 내가 가서 무서워하는 학생들 앞에서 수영장 아래에 기어들어갔다. “스가 쌤, 힘내!” 라는 순진한 성원을 등에 업고, 결국 시체라고 생각했던 것은 그저 비닐봉지였다는 반전. “뭐야! 시체 아니냐고!” 라고 왠지 불합리하게 화를 내는 골목대장을 붙잡고, 내게 위로의 말은 없는 걸까~! 라고 머리를 빙글빙글 돌렸더니 엄청 웃고 있었지. 그건, 나도 조금 즐거웠다. 그때 정말 시체라면 어쩌지, 다이치를 부르자, 하고 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고 조금 겁먹었던 것은 무덤까지 가져가자.
7대 불가사의, 그 다섯 번째. 시청각실에 있는 저주의 비디오.
네네, 또 흔한 녀석이네. 우리 학교에 있는 시청각실에는 교재용 비디오 같은 것이 굉장히 많이 보관되어 있다. 그 중 한 가지, 재생할 수 없는 비디오가 있는 모양이다. 그것은 몇 년 전 합창 콩쿠르를 촬영한 것으로, 당시 우승한 반 담임이던 교사가 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그 비디오에는 한이 서린 목소리로 “저주다.” 라는 한마디가 들어있다고. 애초에 재생할 수 없는데 어떻게 그 목소리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았냐는 모순을 깨달았지만, 뭐, 이건 픽션이니 세세한 것은 신경 쓰지 말라는 거겠지. 그래도 저주의 비디오가 아니더라도 꽤 오래된 영상을 보는 건 좀 무섭지? 영상 거칠고 소리도 좋지 않고, 흐트러진 음성이 저주의 말로 들려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7대 불가사의, 그 여섯 번째. 철봉 밑의 유령.
철봉 밑이라니, 뭐야? 그런 매니악한 장소에 귀신 있어, 그런 지적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에 대해서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쪽이라고 생각하지만. 철봉 밑의 유령이라니, 들어본 적 없어. 적어도 나는 처음 들었다. 학생들도 그렇게 소문내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 펀치가 부족한 7대 불가사의일지도. 내가 좀 더 임팩트 있는 녀석으로 첨삭하고 싶다, 는 필요 없는 욕심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그가 말하길, 철봉에서 머리부터 떨어져 죽은 학생의 원한이 스며들어, 그 철봉을 가지고 놀았던 학생들이 차례대로…… 라는 느낌인 것 같다. 실제로 그 철봉은 이미 많은 학생들의 놀이터가 되었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여섯 번째에 대해서는 왠지 학생의 기억에도 가장 남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7대 불가사의, 그 일곱 번째. 최후의 하나.
불명.
“최후의 하나를 알면 죽는다, 그게 가장 그럴듯하지?”
“뭐, 확실히 그렇네요.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무서울지도.”
7대 불가사의를 전부 알게 된 사람은 죽는다, 그야말로 7대 불가사의다. 그 이외의 여섯 가지도 있을 법한 이야기고, 여섯 번째에 이르러서는 소문난 적도 없고.
“애초에 왜 철봉이에요? 뭔가 더 그럴듯한 장소가 많은데.”
“아니, 그렇네……. 장소가 말이야.”
“장소가?”
관리인인 그는 내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마침 그때 점심시간을 끝내는 종이 울렸기 때문에, 나는 서둘러 자리를 뒤로 하고 교무실로 돌아온 것이었다.
*
“결근인가요.”
“응, 연락이 되지 않아서……. 미안하지만 스가와라 선생님, 대신 수업 부탁할 수 있을까.”
7대 불가사의 이야기를 듣고 반년 후의 일이었다. 나는 아직 신임이라 반을 가지기 전에 부담임이라는 형태로 학생들에게 관여하고 있었다. 그때 담임 선생님이 갑자기 장기 휴가를 가게 됐다. 물어보니 그와는 일절 연락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괜찮을까요? 무단결근하실 분이 아니었는데.”
“그렇지. 이쪽도 정신이 없어.”
교감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며 난처한 듯 뒤통수를 긁적인다. 언젠가 자신의 반을 가지겠다는 꿈이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은 몰랐지만, 이유가 이유다 보니 그렇게 솔직하게 기뻐할 수는 없었다.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검은 양복을 걸친 마츠카와가 고개를 숙인다.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났다. 실종됐다가 석 달만에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아무래도 산간을 차로 달리던 도중 핸들을 잘못 조작해 절벽에서 떨어진 것 같다. 장례식에는 학교 교사진, 그리고 그의 제자들도 불려 왔다.
“재난이었네. 부담임이었잖아.”
“응, 뭐…….”
여름, 쨍쨍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정장이면 타는 듯 덥다. 평소에 그렇게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안면이 있던 나는 자연스럽게 마츠카와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까 다른 선생님이 말하는 거 들었는데.”
“뭐야?”
“너희 학교, 몇 명인가 선생님들이 죽었대.”
조심해, 마츠카와가 말했다.
“아니, 뭐야, 그거. 무서운 소리 하지 마.”
“얼핏 들어버렸어. 베테랑 선생님이었으니 꽤 옛날 이야기일지도 몰라.”
“……옛날.”
그때, 내 뇌리에는 예의 7대 불가사의가 떠오르고 있었다. 합창 콩쿠르의 비디오. 시청각실의, 재생할 수 없는 그것. 확실히 거기에 비치고 있던 담임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든가, 뭐라든가.
“아니, 아냐아냐. 그건 지어낸 이야기고.”
“무슨 이야기?”
“아무것도 아니야.”
머리 위에서 으깨지는 것처럼 햇빛이 쏟아진다. 신기루에 흔들리는 장례식장의 검은색이 왠지 모르게 조금, 무서웠다.
“스가가 그런 것에 겁먹는 거, 좀 신기하네.”
단골 술집에서, 다이치는 맥주를 주문한 뒤 그렇게 말했다. 나는 완두콩을 따며 “겁먹은 건 아니지만.” 하고, 테이블에 상체를 쓰러뜨렸다.
“왠지 계속 이 부근이 기분 나쁘단 말이지. 다이치, 나 저주받은 걸까?”
“그렇다면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쓰게 웃는 다이치는, 7대 불가사의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렇다. 하지만 뭔가 계속, 기분 나쁜 것이 느껴진다. 그게 뭔지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선생님, 전에도 죽었대.
마츠카와가 장례식장에서 한 말이 유독 귀에 달라붙어 떠나지 않고 있다. 시청각실 비디오에 비친 교사, 거기에 우리 반 담임이었던 그.
“음악…….”
엎드린 채 나지막하게 중얼거린다. 눈앞에 있는 맥주잔에 묻은 물방울을 세며 내 머리는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있다.
“음악 선생님도 그래.”
내가 아직 신임이었을 때, 병으로 퇴직한 그 선생님은 어떻게 됐을까. 듣고 보니 우리 학교에서는 무슨 이유로 교사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담임인 그도, 음악 선생님이었던 그녀도, 교무실 자리가 옆이었다. 왠지 내 옆자리는 항상 공석이야, 동료에게 했던 말을 떠올린다.
“……스가, 괜찮아?”
취했어? 하고 다이치가 들여다본다. 공교롭게도 나는 아직 전혀 취하지 않았다. 취하지 않았는데, 머릿속에는 엉뚱한 생각이 떠오른다.
“……다이치, 종이 없어?”
“하?”
“종이와 펜.”
갑자기 일어난 나를 보고 다이치를 눈을 깜박였다. 메모라면 있지만 펜은 없다고 해서 메모는 다이치에게, 그리고 볼펜은 술집의 앙케이트 기입 용지가 들어 있는 펜꽂이에서 빌렸다.
“야, 뭐 하는…….”
기억을 더듬어 메모에 지도를 그린다. 매일같이 학교에서 동분서주하고 있으면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싫어도 머리에 남는다. 학교를 위에서 본 지도를 그리는 것은 내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뭐야, 그게.”
“학교 지도.”
단순한 조감도. 하지만 충분했다.
“7대 불가사의, 그 첫 번째. 화장실의 하나코.”
교사의 끝, 그 화장실이 있는 곳을 찍는다.
“7대 불가사의, 그 두 번째. 농구부의 유령.”
체육관, 장소는 교사에서 조금 떨어진 옆.
“7대 불가사의, 그 세 번째. 음악실의 살아 있는 초상화.”
화장실 바로 반대편, 건너편 복도를 사이에 둔 끝이다.
“7대 불가사의, 그 네 번째. 수영장 밑의 시체.”
수영장은 1층, 교정 구석에 있다.
“7대 불가사의, 그 다섯 번째. 시청각실에 있는 저주의 비디오.”
전체 상이 보였다. 내 심장은, 알코올과는 다른 이유로 두근두근 요동치고 있다.
“7대 불가사의, 그 여섯 번째. 철봉 밑의 유령.”
왜 철봉인지 물었을 때, 그는 장소가 어떻다고 말했다. 겨우, 그 이유를 알았다.
“저기, 스가. 뭐 하는 거야, 너.”
“아니……. 다이치, 이거 봐.”
7대 불가사의를 여섯 번째까지, 각 학교의 조감도에 맞춰 생각한다. 여섯 개의 점은 등간격으로 깔끔하게 줄지어 있던 것이다. 모두 연결하면 육각형이 된다.
나는 펜을 움직여 각각의 꼭짓점에서 반대쪽 꼭짓점으로 선을 긋는다. 모든 정점에서 뻗어나가는 그것이 모이는 한 점을, 둥글게 동그라미로 감싼다.
“……? 여기, 어디야.”
“……교무실.”
선이 모인 것은, 교무실의 딱 중간 정도. 나는 매일 다니는 그 장소를 뇌리에 떠올린다. 교무실 한가운데, 그것은 마침내 옆에 있는 자리였다.
7대 불가사의, 그 일곱 번째. 최후의 하나.
교무실의 앉으면 안 되는 자리.
관리인인 그는 아무래도 퇴직한 것 같다. 나는 그 뒤 7대 불가사의 여섯 번째까지의 장소에 가서 여러 가지 알아봤다. 그러자 각각의 장소에서 이상한 작은 봉지 같은 것이 발견되었다. 어떤 것은 선반 속에 감추어져 있고, 어떤 것은 땅에 묻혔으며, 여섯 개의 장소 모두에 그 작은 봉지가 있었다.
과연 내게 내용물을 볼 용기는 없었기 때문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학교에 불제를 부르게 되었다.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아 밤에, 학생이 전부 하교한 뒤다. 나를 포함한 교사진 몇 명의 입회 하에 불제는 무사히 행해졌다. 이 중에서 가장 연차가 긴 선생님이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그를 도울 수 있었을지도 몰라.” 라고 후회했지만 그 사고가 이것 때문인지, 진짜 사고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적어도 후자이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오랜만에 무서웠어. 발견한 순간, 진짜 겁먹었어.”
다이치 부를까 생각했는걸, 하고 내가 말하자, 화면 너머의 다이치는 농담하지 말라고 고개를 흔든다. 이 녀석도 이런 이야기 서투르단 말이지. 또 다른 화면에 비친 아사히는 금방이라도 거품 물고 쓰러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새파랗게 질렸다. 네가 오랜만에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원격 회식 열어 준 거라고?
“나, 그런 얘기 듣고 싶던 게 아니야…….”
“그런 얘기라니 무례한 녀석이네! 확실한 내 근황!”
“무리……. 혼자 있을 수 없어…….”
“이쪽 돌아오는 게 어때?”
어머님한테도 얼굴 보여줘, 하고 내가 말하자, 아사히는 “스가는 남의 일이라고!” 라고 반쯤 울며 분개했다. 확실히 밤에 할 얘기는 아니었는지도.
“그래서, 결국 그 자리는 지금 어떻게 됐어?”
흐느끼는 아사히를 일별하던 아사히가 그렇게 물었다.
“지금은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아. 저주?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분 나빠서 앉을 수 없어.”
“아니, 나였으면 옆자리여도 싫어.”
무리, 무리를 연호하는 아사히. 확실히 옆도 싫지만, 어차피 담당 반을 갖게 되면 다시 자리를 바꿀 수도 있고, 교사라고 영원히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실제로 조금은 느꼈지. 옆에서, 이렇게, 한기 같은 것이…….”
“싫어――! 그만해! 뮤트한다!”
“너무 겁먹잖아…….”
귀를 막고 외치는 아사히에게 나는 깔깔 웃고 만다. 공포 체험도 이렇게 우스갯소리로 만들 수 있으니까, 역시 친구는 고맙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하고 양손을 비비자 다이치가 “너무 대충이잖아.” 라고 웃었다.
“아니, 그래도 이런 건 경솔하게 조사하지 않는 게 낫지. 7대 불가사의 연결한 장소가 내 자리였으면, 같은 생각 하면 무서워.”
“카라스노의 7대 불가사의는 뭐였더라.”
“……조사해볼래?”
어쩌면 우리, 그 자리에 앉았었을지도.
야유하듯 마이크 근처에서 중얼거린 순간, 아사히의 화면에서 “연결을 종료했습니다.” 라는 글씨가 나타나, 나와 다이치는 둘이서 박장대소.
그 후 둘이서 필사적으로 주눅든 아사히를 위로하는데 세 시간 걸렸지만, 그건 그것대로 즐거웠으니 또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자고, 질리지도 않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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