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우구라 1. 일본에 잠입했다. 현재 위치 좌표를 보낸다.
【우구라 1. 그곳은 치바의 마츠도시다. 꽤나 떠내려갔군.】
――목적지 상공에 도달하기 전에 수송기가 실속했다. 나만 공중 탈출했다.
【파일럿은? 다른 대원은?】
――발광해서 두고 왔다. 새가 어쩌니 말했다. 지독한 꼴이었다. 나는 졸고 있었기 때문에 발광 원인을 인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최악이군. 우구라 1.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나.】
――대사 일가를 구출하고 귀환할 뿐이다. 금삐까 자식들로부터 바퀴벌레처럼 숨으면서 말이야.
【우구라 1. 컴뱃 트랭퀼라이저를 복용하라. 어조가 흐트러져 있다. 냉정을 잃지 마라. 대사는 SOS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 포착하고 추적하라. 건투를 빈다. 오버.】
――알았다. 또 연락하지. 아웃.
――여기는 우구라 1. 비상 식량이 바닥났다. 바로 앞에 버거집이 있다. 현지 조달해도 되는가?
【우구라 1. 약탈은 불허한다.】
――이미 약탈당한 것 같다. 하지만 냉동 버거를 발견했다. 장관. 배고파.
【……나는 허가하지 않는다. 이 통신은 없었던 것으로 한다. 아웃.】
――여기는 우구라 1. 동영상을 송신한다. 봐 줘.
【이게 뭐지? 시체인가? 둘, 셋, 넷……. 왜 매달려 있지?】
――금륜부대의 소행이 아니다. 고문의 흔적이 있다. 금륜부대는 고문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이 혼란이면 바보 같은 짓을 하는 놈들도 나온다.
【……상관하지 마라. 우구라 1. 너의 임무과는 관련 없다.】
――그래, 그렇지. 관련 없다. 하지만 이런 짓을 하는 놈은 용서할 수 없다.
【컴뱃 트랭퀼라이저를 복용하나?】
――필요 없다. 하지만 범인을 발견하면, 쏴 죽일 거다.
【긴급 판단은 네 책임이다. 오버.】
――오버. 장관님.
【……아웃.】
――여기는 우구라 1. 일본군 부대를 발견했다. 민간인을 보호하고 캠프를 차리고 있는 모양이다. 잠입해 볼게.
【제정신인가! 일본에 백인이 몇 명 있다고 생각하나!】
――잘될 거야. 건투를 빌어 줘. 아웃.
【기다려! 에이나르! 야!】
【……】
――여기는 우구라 1.
【다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기쁘군.】
――삐치지 마라. 비상 식량과 물을 받았다. 카레라이스도 맛있었다. 이것으로 임무를 속행할 수 있다.
【정보는 입수했나?】
――군인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규율을 지킬 수 있는 녀석들이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금륜부대의 총수를 200만 명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
【당초의 6배 이상으로 부풀었잖아. 무장 통솔된 200만 명을 근대 대형 무기 없이 쓰러트릴 수 있는 나라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글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든 하려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아카네 타지마를 기억하나?
【일본군의 연구원이다. 우조노시니코 보고에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가 무슨 일을 꾸미는 모양이다. 수용시설이 탈취되기 전 봉인용 생체나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챙겨 나갔다고 한다. 그것이 군인들의 희망의 근원이다.
【우조노시니코에 대한 근원적인 대항 수단은 일본인밖에 모른다. 그것이 이 사태의 최악의 측면이기도 하다.】
――그리고 물론 슈지 카미야도 발을 얹고 있다. 일본의 미스터 홈즈 말이야. 일본에는 아직도 숨은 씨앗이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우리가 임무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대사와 합류하라. 꽤 가까워졌다. 마중할 비행기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기쁘군. 한숨 자고 출발한다. 오버.
【잘 자라, 우구라 1. 아웃.】
【……우구라 1. 여기는 사령부. 응답하라.】
――여기는 우구라 1. 무슨 일이지.
【대사의 SOS 콜이 끊어졌다. 그쪽도 확인해 봐라.】
――그래. 확인했다. 어떤 사태로 예상 중이지?
【기계가 고장났거나 배터리가 끊겼다. 혹은 누군가가 SOS 콜을 멈췄다. 대사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 콜 지점으로 향하라. 무장 확인.】
――카빈 180발, 권총 45발. 나머지는 칼과 연막탄뿐이다.
【좋다. 건투를 빈다. 오버.】
――아웃.
――사령부! 여기는 우구라 1! 응답하라!
【무슨 일이지?!】
――대사 일가와 합류했다! 전원 무사하다! SOS 콜의 소실은 기계 고장이었다! 좌표와 사진을 보낸다!
【잘했다, 우구라 1! 긴 여행이었군! 그대로 왔던 길을 돌아가라! 마중할 부대를 보내 네 진로를 찾게 하겠다! 합류하라!】
――대사를 칭찬해 줘라. 그는 국기를 계속 지키고 있었다. 대사관 직원과 현지인까지 보호하고 있었다. 용감한 외교관이다.
【기다려라. 현지인이라고? 일본인이 함께 있는 건가.】
――보낸 사진에 찍혀 있다. 확인을 해 달라. 여자 두 명이다. 카와구치에서 만났다고 한다.
【……부상자인가? 금륜부대 지지자는 아닌가.】
――장관. 대사가 그 두 사람의 인격을 보증한다고 한다. 서로 도우며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일단 이쪽에서도 조사해 보지. 대사가 뭐라고 말하든 방심하지 마라, 우구라 1. 왔던 길로 돌아가라. 금륜부대를 주의하라.】
――지금까지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 없다.
【방심하지 말라니까! 민간인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컴뱃 트랭퀼라이저를 마셔라! 오버!】
――알았다. 아웃. …………당신이 마셔…….
《――우구라 1. 응답하라.》
――여기는 우구라 1. 누구지? 처음 듣는 목소리다.
《여기는 북대서양 군사 협력 기구다. 귀군의 조국 아이슬란드에 방위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건 외무성의 임무다. 왜 너희들이 나오나.
《임무는 우리가 지휘하게 되었다. 귀군의 정부도 승낙한 일이다. 임무의 최우선 사항을 갱신한다. 귀군이 인솔하고 있는 일본인 여성 2인을 보호하여 마중하는 부대에 인솔하라. 대사보다 우선시하여 호위하라.》
――뭐라고? 무슨 소리야.
《그 두 사람은 오오니시 마유미와 코무카이 요루코다. 우조노시니코 보고의 보고 23호, 보고 14호에 해당한다. 자료 데이터가 필요한가?》
――! 안건 관계자……!
《이 혼란을 틈타 군 시설에서 탈주했을 것이다. 코무카이 요루코의 눈을 조사하라. 콘택트렌즈 밑에 눈동자가 없는 눈이 있다.》
――…….
《일본 외의 나라가 우조노시니코를 획득하면 세계의 파워 밸런스가 정상화된다. 이는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그 2인은 비교적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우조노시니코다. 자국령에서 우조노시니코를 제조한다는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지만, 이미 발생한 우조노시니코를 국외에서 관리한다면 동의하는 국가도 많다. 수용 장소도 결정되었다. 북극권의 외딴 섬이다. 아이슬란드에서도 멀다.》
――…….
《금륜부대를 조심하라. 이미 지원이 가고 있다.》
――아웃.
《……우구라 1. 우구라 1. 설명하라. 이게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이 있었지? 오오니시 마유미와 코무카이 요루코는?》
――그러니까. 얘네를 데리러 갈 때도 말했지만, 금륜부대에 들켜서.
《우구라 1. 설마.》
――……두 사람 다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전탄 전부 쐈는데요! 건투했는데요! 무리였습니다! 시체도 회수 불가능해 두고 왔습니다! 억울합니다!
《그럴 리가 있나! 대사 일가도 무사하지 않은가! 두 사람만 죽다니……!》
――죄송합니다! 어쨌든 이쪽은 혼자였으니까! 대사가 SOS를 요청한 시점에서 그쪽이 지원을 보냈다면 어떻게든 됐을지도 모르지만요! 도중에 미션이 바뀐다 한들 대응할 수 있을 리 없으므로!
《이 자식……! 평소 제대로 군을 가지지 않고 국제 기구에 의지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인 주제에……! 내가 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 줄 알고…….》
――시끄러워! 국제 기구라면 일국의 대사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기뻐해라! 다들 피곤하니까 얼른 내려와 데리고 가! 옴보로 비행기 자식!
【우구라 1.】
【총탄 225발 공중 사격은 즐거웠나?】
――히죽거리지 마. 휴가를 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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