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커피숍&카페 블루 포레스트

‘커피숍&카페 블루 포레스트’는, 그 쇼핑몰 4층 식당가에 있는 커피숍입니다.

계산대 옆 공간에서는 커피 원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페 공간에서는 향긋한 커피 향이 풍기며, 간단한 식사 메뉴도 제공됩니다.

이 카페에서는 가끔 가게 바로 앞에서 커피 시음 판매를 합니다.

파란 앞치마를 두른 점원이 트레이를 들고 작은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웃는 얼굴로 행인에게 내밉니다.

커피의 재고를 두는 수레 위에는 제공하고 있는 커피의 종류와 그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제대로 읽는 사람은 드문 모양이지만요.

“이게 뭐야?”

시음을 한 행인을 바라보는 당신은, 그중 한 명――커피를 다 마신 젊은 남성의 당혹스러운 목소리를 듣습니다. 남자는 종이컵의 안을 보고 눈썹을 찡그립니다.

종이컵 바닥에는 붉은 유성 매직으로 쓰였다고 생각되는 ‘제물’이라는 글자가 나타나 있습니다.

그것은 빈말로도 잘 쓴 글씨라고는 할 수 없고, 아이가 쓴 것처럼 삐뚤빼뚤한 선으로 쓰여 있습니다. 그것을 본 당신은 어딘가 섬뜩한 인상을 받을 것입니다.

남성이 당황하고 있으면 커피를 나눠 주던 점원이 그 손을 들여다보고 컵 바닥을 확인하더니 눈을 빛내며 손뼉을 칩니다.

“축하드립니다!”

“……어? 뭐?”

“당신은 마흔 번째 ‘제물’로 뽑혔습니다!”

“하?”

당황하는 그의 주위에 와글와글 점원이 모여듭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점원들은 하나같이 축하한다고 말하며 남성의 사지를 구속합니다.

물론 남성은 저항하지만, 조금 전까지 붐비던 플로어에서 손님들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졌고, 그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은 없습니다.

점원들은 남성을 데리고 가게의 안쪽――주방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남성의 외침은 멈추고 플로어도 원래의 활기를 되찾습니다.

이 커피숍이 있는 쇼핑몰은 어디에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