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우조노시니코 보고
14시 32분
ykh_t
2025. 3. 31. 18:57
에츠란샤의 활동 정지를 확인. 그 자는 카미야 슈지의 눈앞에서 등불이 의지할 곳을 없애듯 검붉은 핏자국과 빛의 알갱이로 분해되어 공중에 녹아내렸다. 후에 철골 계단을 내려 온 코무카이 요루코, 오오니시 마유미, 매춘부에 의해 카미야는 응급처치를 받았다.
움직일 수 없는 카미야를 대신해 매춘부가 자신의 손목이 붙은 도검을 무대로 가지고 돌아와 신상의 우조노시니코를 찌르고 다녔다. 매춘부의 적대자 회유 능력 덕분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우조노시니코들은 세례를 받는 신도처럼 조용히 칼날을 받아들였다.
헤매는 거인의 뇌수를 찌르자 하늘 저편에 떠 있던 날아다니는 뇌수가 실이 끊어진 연처럼 땅에 떨어졌다. 가장 거대한 시니코를 꿰뚫자 공중 전파탑이 주위 건물만큼 부식되었다. 하네다 덴지의 표본을 파괴하자 아득히 눈 밑을 꿈틀거리던 변이체들이, 그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대한 백골 시체를 찌르자 시체와 도검이 증발, 동시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소실되었다. 서성거리는 매춘부의 옆으로 바람이 불고, 푸른 고무 풍선이 날아왔다. 매직펜으로 쓰인 ‘힘내!’ 라는 글자가 매춘부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14시 32분. 공중 전파탑의 재해 유인력, 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