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우조노시니코 보고

유키무라 히토미의 통신

ykh_t 2025. 3. 31. 18:41

――여기는 유키무라. 본부, 응답하라.

<여기는 본부. 무슨 일인가?>

――엔지니어가 무기연구기구의 은신처를 실토했습니다. 각 지원 기지의 좌표를 보냅니다.

<잘했다! 금륜부대의 정신 통솔 시스템을 관리하는 컴퓨터는 어디에 있지?>

――시즈오카현 내, 최북 지점 군 캠프입니다. 무기연구기구의 엔지니어들이 군인과 일반인으로 의태하여 은밀히 금륜부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리 컴퓨터는 캠프 안에 세워져 있는 대형 전차 안에 있다고 합니다.

<알았다! 지금 강습부대와 기술자를 보냈다! 유키무라팀, 작전 종료해 줘!>

――또한 한 가지 보고가 있습니다.

<? 뭐지?>

――성역 잠입팀의 무선을 들으며 배신자가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이쪽 팀의 와타노 켄입니다. 놈이 최후의 거인에게 정보를 흘렸어요.

<뭐라고?! 그는 거인계 종교의 전문 수사관이다!>

――. 헤매는 거인 이후, 모든 파생 종교단체에 관여해 온 베테랑 보고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속사정을 잘 알아요. 누구보다 거인 신도들의 사상과 비애를 접해 왔습니다. 변심해 버릴 정도로.

<……믿을 수 없군……. 본인은 인정했나?>

――. 게다가 성역 잠입팀에 외국인 부대를 보낸 배후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건 누구지?>

――미야기현의 군 캠프에 있는 3류 정치가입니다. 전 영민당의 안도 츠쿠루. 에츠란샤에 처리당하지도 않은 피라미지만, 전부터 외국 세력과 손을 잡은 공작원이었기 때문에 주인과의 연락 수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와타노 켄은 군이나 경찰 등, 복수의 조직에 걸쳐 치안 수사 활동을 실시해 온 경력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국가적 위험인물, 조직과 관계를 맺었습니다. 일본이 망하길 바라는 자, 세계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두고 싶은 자, 죽는 사람이 더 나왔으면 싶은 자. 그들에게 닥치는 대로 정보를 흘린 모양입니다.

<…….>

――, 성역 주변에 출현한 예상치 못한 적은 우리나라가 평시부터 안고 있던 국내 위험인자의 총체입니다. 에츠란샤가 이기길 원하는 종말론자와 외국 스파이, 혁명주의자들이 각자의 전투 자원을 동원해 방원을 기도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방해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키무라. 와타노 켄은 죽이지 마라. 본부로 연행해 철저하게 조사한다.>

――하아.

<뭐냐, 그 한숨은.>

――아뇨, 알겠습니다. 살아 있기는 하니 연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붙잡은 엔지니어는 죽어 버렸는데, 상관 없죠?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통신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