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우조노시니코 보고

보고 38호 사에지마 쇼고의 수기 82~84쪽

ykh_t 2025. 3. 29. 03:06

보고 안건 사에지마 쇼고의 수기 82~84
보고자 사에지마 토키오

 

그래서, 미라는 시니코로서 회수되었다. 그나저나 카미야 씨는 초인적이다. 그 체력과 정신력은 도저히 일반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군인 수준이다.

그는 지금 몇 살이지? 상당한 고령일 것이다. 그런데 저 건장한 몸은 어떻게 된 걸까. 전혀 삐그덕거리지 않는다.

보고 3호 ‘유화’는 어느 시대의 일일까. 우조노시니코 보고에는 구체적인 연대나 지명 표기가 별로 없다. 언어적 위협인 우조노시니코의 정보를 한 곳에 모으는 것. 그 자체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어느 안건도 상세한 부분은 흐려져,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국내의 모든 조직 인재가 최저한으로 정보 공유를 하기 위한 체계지만…… 나는 아무래도, 보고 3호는 쇼와 시대, 어쩌면 다이쇼나 메이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사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카미야 씨는 확실히 노령이다. 이런 가혹한 필드 워크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닐 것이다.

카미야 씨의 언동은 이지적이고, 위험한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곁에 있으면 가끔 발소리가 들린다. 우리의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발소리다. 이건 보고 3호 ‘유화’에 등장하는 발자국 소리가 아닐까.

카미야 씨는, 유화 이후 계속 이 발소리에 홀려 있는 것은 아닐까.

카미야 씨는 강인하고 용감하다. 믿기 힘들 정도로 전사적이다. 그리고 무언가에 침범당했거나, 지켜지고 있다. 시니코의 미라에 접근한 나는 순식간에 백발이 되었지만 카미야 씨의 머리는 검은 채이다. 카미야 씨에게는 우조노시니코에 대한 어떤 수호가 있다는 기분이 든다.

그 때문에 카미야 씨는, 우조노시니코 조사의 최전선에 머무르고 있다. 혼자서.

나는 우지메스쿠나의 매듭을 짓기 위해 그와 헤어져야 한다. 우지노미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생명력은 내게는 없다. 다시 그 마을에 가서 우지메스쿠나 신앙 쪽의 조사를 파헤칠 생각이다.

 

그가 걱정이다.

63. .

 

이 페이지가 발열·발화하여 다른 페이지를 소멸시켜 버렸기 때문에 오염체로 지정한다.